ARR #18 돌의 집으로




슬라프본 : '새벽'에서 준 이전 계획서대로라면 지금쯤 '모래의 집'은 준비가 대강 끝났을 거다. 여기서 있었던 일도 보고할 겸 일단 모래의 집으로 돌아가서 상황을 확인해주겠나? 이전 계획은 알피노 님이 담당하고 계시니까 그분한테 찾아가서 물어보면 될 거다. 그럼 난 '새벽'이 오기만 기다리기로 하지.



알피노 : 아, 어서 오게, 시엘. ……흠, 망자의 종소리 쪽은 준비가 끝났다고? 우리 쪽은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어……. 돌아오자마자 미안하지만 자네가 좀 도와주겠나? '모래의 집'에 남은 꾸려놓은 짐을 찾아서 타타루에게 가져다주게. 4개 정도 남아있을 걸세. 이것만 정리하면 드디어 준비도 마무리된다네. 그럼 부탁하지.



타타루 : 어디 보자, 이제 남은 일은…… 이거랑…… 저거랑…… 아으으, 마지막으로 짐 확인도 해야 합니당! 아, 시엘 님! ……그 포장된 짐은 마지막으로 옮길 짐인가 보네용! 하나, 둘, 셋…… 네, 전부 있습니당! 고맙습니당! 마침 짐을 확인하려던 참이었어용. 이제 짐 옮겨줄 사람을 불러야…… 아직도 할 일이 잔뜩 남았습니당. 맞다, 시엘 님! ……사실 저도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실 수 있겠어용?







타타루 : 본부를 옮기기로 한 뒤부터 이사며 새 본부 준비며 바빠서 다들 정신 없이 뛰어다닙니당. 너무너무 바빠서 잠깐 쉴 틈도 없을 정도랍니당! ……손님 맞이 담당인 제가 할 일은 다른 분들을 다독거리고 웃음 짓게 만드는 거예용! 그래서 영양이 풍부한 약차를 만들어서 모두가 힘내서 웃으며 일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은뎅…… 재료로 쓸 찻잎인…… 고원찻잎이 다 팔렸다고 하더라고용! 고원찻잎은 커르다스 지방에서 자란다고 들은 적이 있어용. 이 찻잎을 구해다 주실 수 없을까용? 커르다스 지방에 사는 분중에 이런 쪽으로 잘 아는 사람도 있을 거예용. 꼭 좀 부탁드려용!



메드기스틀 : 어머…… 어서 오세요, 모험가님. 후후, 그럼요, 기억하고말고요! 오르슈팡 님을 도와주신 분인데 어떻게 잊겠어요. ……고원찻잎이요? 으음, 어쩌죠? 마침 다 떨어지고 없네요. 미안해요. 아, 맞아…… 그 찻잎으로 끓인 홍차를 술에 타는 경우도 있어요. 술을 파는 '이매뉴얼'한테 한번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이매뉴얼 : 고원찻잎 말인가요? 하필이면 지금…… 아, 죄송합니다. 마침 재고가 다 떨어져서요. 고원찻잎이 나는 곳은 여기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있는 강가입니다만 요즘 그곳에 마물이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찻잎을 따고 있으면 마물이 달려든다며 원예가들이 가기를 꺼려하고 있어요. 찻잎이 들어오지 않다 보니 저희 재고도 금방 떨어졌고요. 오르슈팡 님을 도와주신 분 부탁이니 들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상대가 마물인지라……. 정말 죄송합니다.



타타루 : 영양가 가득한 약차를 마시면 모두 힘이 나고 즐거워질 거예용. 시엘 님만 믿겠어용! 네, 바로 이거에용! 시엘 님, 정말 고맙습니당!! 당장 특제 약차를 만들겠습니당! 제가 직접 만들 거예용, 정성을 가득 담아서! 랄라랄라 라~ 한~모금 마~시면 기~운이 솟~아요~ 전~부 다 섞~어서 곱~게 빻아서~ 알~로에 달~콤 벌꿀 갈~라고 박하~ 기~운이 솟~아나는 맛~의 비결~ 두꺼비 눈~알 푸~딩의 살~점 오~거의 창자를~ 쑤~셔넣~지요~ 랄라 랄라 라~ ……헉! 약차에 정신이 팔려서 중요한 걸 깜빡하고 있었습니당! 시엘 님이 외출하신 동안 긴급사태가 일어났다고 합니당!!







타타루 : 긴급사태라는 것 같습니당!! 그리다니아 '쌍사당'에서 다녀가신 후로 분위기가 살얼음판입니당……. 야만신 '가루다'가 또 나타난 걸까용!? 아님 제국일까용!? ……왠지 어수선해서 마음이 안 놓입니당. 일단 민필리아 님께 가서 얘기를 좀 들어주심 좋겠습니당!



민필리아 : 시엘, 찾고 있었어요! 아까 그리다니아 '쌍사당'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무래도 새로운 야만신이 나타난 모양이에요…….


위리앙제 : 그리다니아에 해를 끼칠 야만신이라 하면…… 이크살족이 섬기는 야만신 '가루다'와 방황하는 투신 '오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감지한 반응은 그들과 사뭇 다릅니다. 측정기 반응으로 보아 이것은 마치…….


민필리아 : 그래요, 제7재해가 일어나기 바로 전에 이것과 비슷한 반응을 감지한 적이 있죠. 하필 이럴 때 새로운 야만신이 나타나다니……. ……누군가가 일부러 꾸민 짓이 아니고서야……. 아무튼,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서둘러 그리다니아로 가줄래요?


위리앙제 : 우선은 '쌍사당'의 '보르셀 대령'을 찾아가십시오. ……이다와 파파리모도 그곳으로 보내겠습니다.


민필리아 : 상대는 야만신……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어요. 빛의 전사인 당신 도움이 필요해요. ……준비를 단단히 하고,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쌍사당 대령 보르셀 : 아, 드디어 '새벽'이 왔군. 우리 사자가 무사히 그쪽에 도착한 모양이지. 이렇게 와주어서 정말로 고마워. 실은 사태가 꽤 심각해서 말이야…….







쌍사당 대령 보르셀 : 일부러 여기까지 오게 해서 미안해. 실은 정령 평의회에 보기 드문 손님이 찾아와서 말이야. '쿠뽀로 코뿌'라는 모그리족인데 모그리족이 큰 위기에 처했다고 하더군. 그래서 우리한테 도움을 청하러 온 것 같아. 카느 에 님께서 그대의 도움을 바라고 계서. ……일전에 그대는 실프족과의 협상도 성공으로 이끌었으니까. 그 실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대를 지명하신 것이지. 자세한 건 카느 에 님께서 직접 설명하겠다 하셨어. 풍요신 제단에 있는 도사에게 말하면 카느 에 님이 계신 '말없는 선인의 좌탁'으로 안내해줄 거야.



조용한 도사 : 모험가 시엘인가. 다들 기다리고 계신다네. 지금 바로 '말없는 선인의 좌탁'으로 가겠는가?



쿠뽀로 코뿌 : 쿠뽀뽀~ 큰일이야쿠뽀~ 큰일이야쿠뽀~ 어쩌면 좋아쿠뽀~? 와줘서 고마워쿠뽀! 우릴 좀 도와줘쿠뽀! 숲에서 대전쟁이 일어날지도 몰라쿠뽀!!


라야 오 센나 : 쿠뽀로, 진정해! 그렇게 말하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잖아! ……카느 에 언니가 대신 좀 얘기해줘.


카느 에 센나 : 갑작스러운 요청에 응해줘서 고마워요. '새벽'의 도움이 필요한 일입니다. 여기 있는 모그리족 쿠뽀로 코뿌가 불길한 소식을 가지고 절 찾아왔습니다.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가 소환되었다고 합니다…….


라야 오 센나 :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 들어본 적 있어? 모그리족 전설에 나오는 모그리족 임금님이야.


쿠뽀로 코뿌 : 우리 모그리족에게 전해지는 전설이 있어쿠뽀. 옛날 옛날에 우리 모그리족은 하늘나라에서 살았대쿠뽀. 그런데 어느 날 하느님이 갑자기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모그리족은 하늘나라에서 살 수 없게 되었어쿠뽀. 그대 하늘나라에서 아주 긴 실을 늘어뜨려서 모그리족을 땅으로 내려가게 해준 게 바로 '모그루 모그 XII세' 임금님이야쿠뽀! 임금님은 위에서 실을 잡아주느라 끝까지 하늘나라에 남았대쿠뽀. 그리고 그 전설은 마지막에 이런 말로 끝나쿠뽀. 모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하늘나라에 계신 임금님이 도우러 올 것이다……쿠뽀.


파파리모 : 우릴 여기로 부른 이유는 전설인 줄 알았던 그 모그리족 임금님이 진짜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더군.


이다 : 게다가 어마어마하게 과격한 임금님이래!


카느 에 센나 : 그래요, 모그리족의 전설…… 다시 말해, 옛이야기에 나오는 모그리족의 왕이 야만신과 같은 방법으로 소환된 겁니다. 이는 '실존하지 않는 존재가 실존하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야만족이 야만신을 소환하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간주됩니다.


이다 : 막 신으로 모시고 그런 것도 아닌데 크리스탈 바치고 기도 좀 했다고 불쑥 나타나다니 완전 자기들 맘대로네?


파파리모 : 그렇지만 시엘 덕분에 이크살족이 불러낸 야만신 '가루다'는 물리쳤고 남아 있는 제국군도 지금은 쥐죽은 듯이 지내지. 이번 일이 야만신하고 비슷한 현상이라고 쳐도 모그리족이 무슨 어려움에 처했다고 이런…….


라야 오 센나 : ……바로 그거예요. 짧은 기간 동안 검은장막 숲, 아니 온 에오르제아 땅을 휩쓴 커다란 싸움이 연달아 일어났다는 거.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던 여러분이 보시기엔 이제 다 끝나서 평화로워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깥에서 싸움을 지켜보던 이들의 입장은 그게 아니에요. 다들 평온하게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속으론 언제 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해 한다고요.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를 불러낸 건 자칭 '모그리 가신단'이라는 녀석들이래요. 모그리족도 우리랑 같아요. 검은장막 숲이 또 전쟁터가 될까 겁이 난 거예요. 충분히 어려움에 처했다고 생각할 만한 상황이죠.


쿠뽀로 코뿌 : 모그리 가신단도 숲을 지키려는 거야쿠뽀. 원래 조금 거친 녀석들이지만 임금님이 온 뒤로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어쿠뽀…….


이다 : 걔네도 실프족이랑 같은 생각이구나. 스스로 숲을 지키고 싶을 뿐…….


파파리모 : 그렇군……. 하지만 그 임금님이 야만신 같은 존재라면 모그리족이 신도화할 가능성도 있지.


카느 에 센나 : 그렇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그것만은 막아야 해요.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를 이대로 방치하면 모그리족 전체가 신도화할지도 모릅니다. 전란의 불씨가 숲을 덮기 전에 부디 그들을 막아주세요. 고맙습니다.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를 상대할 작전은 '어진나무 명상굴'에 있는 '에 스미 얀'이 세우고 있습니다. 그에게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에 스미 얀 : 기다렸습니다, 시엘. 그리다니아와 정령을 대신해 다신의 협력에 감사를 표합니다. 원래 모그리족은 싸움을 싫어하지요. 그런 그들이 직접 왕을 소환할 줄이야……. 숲이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는 증거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합니다. 준비를 마치면 말하세요.







에 스미 얀 : 준비가 다 끝났습니까? ……그러면 작전을 설명하지요.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가 있는 곳은 결계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걸 풀 수 있는 건 결계를 친 자와 같은 종족…… 모그리족뿐입니다. 쿠뽀로 코뿌에게 부탁하는 수밖에 없겠죠. ……그는 '가신단'과도 친했다고 하니 이번 토벌전에 협력하는 것이 무척 괴로울 겁니다. 하지만 선왕의 폭주를 저지하는 건 거의 바람이기도 하죠. 우리는 온 힘을 다해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합니다. '쿠뽀로 코뿌'가 구시가지 동부 나루터에서 기다릴 겁니다. 그와 합류해서 선왕에게 가는 길을 열어 주십시오.



쿠뽀로 코뿌 : 임금님이 계신 곳은 결계로 둘러싸여서 안 보여쿠뽀. 결계는 모그가 풀어줄게쿠뽀! 우선 결계가 있는 동부삼림 '가시나무 숲' 가장 깊은 곳까지 모그를 데러다줘쿠뽀! 그럼 모그는 동부삼림 '꽃꿀 나루'에 먼저 가서 기다릴게쿠뽀.



쿠뿌타 카빠 : 숲을 위기에서 구하려는 우리 사명을 방해한다면 아무리 소꿉친구라도 용서 못 해쿠뽀!


쿠뽀로 코뿌 : 이런 짓은 그만둬쿠뽀! 임금님이 크리스탈을 먹어서 숲이 말라버릴 거야쿠뽀! 왜 그걸 모르는 거야쿠뽀!?


쿠뿌로 키뿌 : 아직도 인간과 사이좋게 지내다니 이런 모그리족 자격도 없는 녀석쿠뽀!


쿠뿌타 카빠 : 숲을 망치는 제국도, 그걸 내쫓지 못하는 인간도 실프족도 다 똑같아쿠뽀!


쿠뿌로 키뿌 : 우리 가신단은 엉망이 된 숲의 질서를 바로잡을 거야쿠뽀! 방해하면 너도 적이다쿠뽀!


쿠뿌디 쿠뿌 : 이제 임금님이 너희를 다 벌하실 거다쿠뽀! 자꾸 방해하면 용서 못 해쿠뽀!


쿠뽀로 코뿌 :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를 막아야 해쿠뽀! 가시나무 숲 가장 깊은 곳까지 데려다 줘쿠뽀! 거기 도착하면 결계 입구를 만져봐쿠뽀. 혹시 모그랑 떨어지면 여기서 다시 만나쿠뽀!



쿠뽀로 코뿌 : 도착쿠뽀~! 여기서부터는 혼자 다닐 수 있어쿠뽀. 그럼 결계 풀 준비를 할게쿠뽀! 너도 도와줘쿠뽀. 자, 결계 입구에 손을 얹어쿠뽀! 모그의 마력을 네 몸속에 흘려보내서 결계를 풀 거야쿠뽀! 이 너머에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가 있어쿠뽀. 임금님을 물리치고 가신단도 혼내줘쿠뽀!



쿠뿌디 쿠뿌 : 제물로 바쳐버린다쿠뽀!


뿌쿠라 뿌키 : 불장난 활활쿠뽀!


쿠뿌쿠 코기 : 엉덩이에 폭이다쿠뽀!


쿠뿌디 쿠뿌 : 젠장쿠뽀!


뿌쿠라 뿌키 : 작전수행 중쿠뽀…….


쿠뿌쿠 코기 : 저격한다쿠뽀!!


뿌쿠라 뿌키 : 폼폼 플레어쿠뽀!


뿌쿠라 뿌키 : 불장난이 심했다쿠뽀!


쿠뿌로 키뿌 : 돌파한다쿠뽀!


쿠뿌타 카빠 : 잘게 잘라주마쿠뽀!


뿌쿠나 빠코 : 이, 이놈, 이놈쿠뽀~!


쿠뿌로 키뿌 : 내 손은 약손쿠뽀!


뿌쿠나 빠코 : 에, 에이, 맞아라쿠뽀!


쿠뿌로 키뿌 : 일시 후퇴쿠뽀!


뿌쿠시 삐코 : 모그랑 춤추자쿠뽀!


뿌쿠나 빠코 : 도, 도와줘쿠뽀!


뿌쿠시 삐코 : 볼일이 생각났다쿠뽀!


쿠뿌타 카빠 : 아파, 아파쿠뽀!


모그리 가신단 : 선왕님, 심판을쿠뽀!


뿌쿠나 빠코 : 선왕님…… 뭐더라쿠뽀?


뿌쿠라 뿌키 : …………………….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 : 메멘토 모그리! 모그를 기억하라쿠뽀!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 : 가신들이여, 악당을 심판하라쿠뽀!


쿠뿌디 쿠뿌 : 잠깐 이쪽으로 와라쿠뽀!


뿌쿠시 삐코 : 힘아 솟아라쿠뽀!


뿌쿠라 뿌키 : 그거 좋지쿠뽀!


쿠뿌루 키뿌 : 졌다쿠뽀…….


뿌쿠나 빠코 : 독의 늪에 빠져라쿠뽀!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 : 가신들의 충성을 힘으로 바꾼다쿠뽀!


뿌쿠라 뿌키 : 다 타버렸다쿠뽀~


뿌쿠시 삐코 : 더는 노래 못 해쿠뽀…….


쿠뿌타 카빠 : 다가오는 녀석은 이렇게 된다쿠뽀!


뿌쿠나 빠코 : 무서워쿠뽀~


쿠뿌디 쿠뿌 : 분하다쿠뽀…….


쿠뿌타 카빠 : 쿵쿠뽀…….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 : 메멘토 모그리! 모그를 기억하라쿠뽀!



쿠뽀로 코뿌 : 임금님을 물리쳤어쿠뽀? 대단해쿠뽀! 정말 고마워쿠뽀! 가신단도 이제 죄를 짓지 않아도 돼쿠뽀. ……다행이야쿠뽀~ 모그는 가신단한테 한마디 해주고 올게쿠뽀! 그 녀석들도 이제 좀 얌전히 지낼 때가 됐어쿠뽀! 모그 친구 '뿌크니 빠크'한테 임금님을 물리쳤다고 해줘쿠뽀! 고요한 야영지에 라야 오하고 같이 있을 거야쿠뽀. 부탁해쿠뽀~



뿌쿠니 빠크 : 어서 와쿠뽀! 대단해쿠뽀~ 가신단이 얌전히 지내준다면 다시 마음 놓고 살 수 있어쿠뽀! 작게나마 보답을 하고 싶으니까 받아줘쿠뽀! 아, 그리고 라야 오도 할 말이 있대쿠뽀. 가서 얘기해봐쿠뽀~







라야 오 센나 :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를 토벌하느라 수고했어요. '카느 에' 언니한테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려줄래요? 늘 하던 것처럼 그리다니아 '풍요신 제단'에 있는 도사에게 말하면 '말없는 선인의 좌탁'으로 들여보내 줄 거예요.



조용한 도사 :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를 물리치고 왔나. 고생했군. 다들 기다리고 계신다네. 지금 바로 '말없는 선인의 좌탁'으로 가겠는가?



카느 에 센나 : 수고 많으셨어요, 시엘.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를 물리치고 오셨다고 연락받았습니다. 그러면…… 전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시겠습니까?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이다 : 그럴 줄 알았어! 그 임금임이라는 거 아무리 봐도 '야만신'이라니까~ '신은 아니지만 야만신'이라고 할까? 헷갈리지만 그런 셈이야.


파파리모 : 간절한 기도와 믿음이 크리스탈의 힘을 양분 삼아 보이지 않는 존재를 구현화한다……. '야만신 소환'하고 다를 게 없군.


카느 에 센나 : 문제는 그 소환 방법을 누가 모그리족에게 가르쳤느냐는 겁니다…….


이다 : 설마…….


파파리모 : 에오르제아 각지에 나타나는 가면 쓴 남자…… 혼돈의 씨앗을 뿌리고 다니는 존재, '아씨엔'!


쿠뽀로 코뿌 : 그러고 보니, 가신단이 5년 전에 웬 이상한 가면을 쓴 남자한테 임금님 불러내는 법을 배웠다고 했어쿠뽀!


파파리모 : 제길……. 역시 그놈들…… 아씨엔을 쳐부수지 않으면 야만신은 계속 나타날 거라는 말이군.


카느 에 센나 : 어둠을 뿌리 뽑지 않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야만신과 싸워야 하겠죠……. 보고는 잘 들었습니다. 덕분에 사건이 해결되었어요. 감사드립니다. ……쌍사당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지요.


쿠뽀로 코뿌 : 가신단 녀석들도 반성하고 있어쿠뽀! 녀석들이 또 임금님을 불러내지 못하게 모그가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거야쿠뽀!


이다 : 아, 맞다! 카느 에 님. 전에 말씀드린 건 결정되었나요?


카느 에 센나 : 네, 물론이지요. '새벽' 본부를 망자의 종소리로 옮기는 데 필요한 물자는 이번 일도 보답할 겸 저희가 지원하겠습니다. 망자의 종소리로 가는 이전 작업…… 무사히 마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이다 : 고마워요, 카느 에 님! 그리다니아에서 물자 지원이 들어오면 우리 이전 작업도 훨~ 쉬워질 거야!


파파리모 : 모래의 집에서 기다릴 '민필리아'한테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겠군. 네가 직접 가서 말해주는 게 어때?



민필리아 : 어서 와요, 이다와 파파리모에게 얘기는 들었어요. 모그리족을 뒤에서 움직인 아씨엔에 대해서도요. 한시라도 빨리 그자들을 막아야 할 텐데……. 마음만 급하다고 되는 일은 아니겠죠? 우선 본부 이전에 필요한 물자를 그리다니아에서 지원해준다니 그걸 기뻐해야죠. 정말 고마워요, 시엘. 역시 당신한테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민필리아 : 그리다니아에서 물자 지원도 해준다고 하니 이제 준비는 다 됐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부 당신이 힘써준 덕분이에요. 우리는 여러 개로 조를 나눠서 망자의 종소리에 들어갈 거예요. 큰 짐마차를 줄줄이 몰고 가봐야 다른 사람이나 마물들에게 좋은 사냥감이 될 뿐이니까요. 각 조를 호위하는 사람과 비전투원 말고는 그곳까지 각자 알아서 찾아가야 해요. 빛의 전사인 당신은…… 물론 후자겠죠. 이곳 모래의 집은 우리가 떠나고 나서 '새벽' 소속 모험가들이 모이는 곳으로 열어둘 생각이에요. 위리앙제 씨가 앞으로도 여기 남아서 일을 맡아줄 거고요. 망자의 종소리로 함께 가자고 설득은 해봤는데…… 꼭 여기 남아있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이곳 일을 맡아 하면서 야만신 문제 해결을 위해 조사에 전념하고 싶은 것 같아요. 게다가 아직 못다 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분명 알리제 때문이겠죠. 그래도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달려오겠다고 하니까 여기는 위리앙제 씨한테 맡기고 마음 편히 출발해요. ……자, 그럼 떠날 준비가 다 됐다고 위리앙제 씨한테 전해주시겠어요? 당신이 오기 조금 전에 나갔으니까 아직 근처에 있을 거예요.



위리앙제 : 준비가 다 됐군요…… 잘 알겠습니다. 본부를 옮기는 동안 이 집을 찾아오는 자가 있으면 제가 망자의 종소리로 안내하겠습니다……. 먼 길을 떠나는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 기억하지 않으면 땅거미처럼 어슴푸레 흐려져 이윽고 어둠 속으로 녹아들 운명. 그러나 어둠 속에도 흐린 빛은 여전히 남아 다시 사람에, 역사에 가 닿느니. ……후후,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당신이 알기 쉬운 말로 해볼까요. 부디 이 모래의 집에서 있었던 일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민필리아 : 꺄아아아!


위리앙제 : 이건…… 민필리아의 목소리?



민필리아 : 괘, 괜찮아요…….




민필리아 : 이제 이것만 가져가면 되는구나. ……루이수아 님, 좁아서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참아주세요.


??? : ……그것이 현자 루이수아의 지팡이 '투프시마티'인가…….


민필리아 : 붉은 가면…… 설마 아씨엔!?


??? : 흠, 내 모습을 인식하다니. ……역시 '초월하는 힘'을 가진 자는 다르군.


민필리아 : 그런데 흰옷……?


??? : 인간의 전승에 내 이야기는 없던가? 그래. 내가 이 세계에 온 것도 수천 년 만이니 그럴 수도 있지. 멈춰라. 나는 조정자다. 검은 법의를 두른 놈들과 달리 나는 너희와 싸울 마음이 없다.


민필리아 : 검은 법의…… 아씨엔 라하브레아!?


??? : 너희가 그에게 꽤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것 같더군. 상당히 노여워하고 있었어. 허나, 놈들한테는 좋은 약이 됐겠지.


민필리아 : 노여워하다니…… 그럴 리가! 아씨엔 라하브레아는 분명 그 사람이 해치웠는데!?


??? : 심연의 사제를 물리친 자들이라 우리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리라 생각했건만……. 우리는 죽지 않는 존재다. 인간에게 빙의했을 때의…… 어둠 크리스탈을 파괴했다고 해서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민필리아 : 그럴 수가…….


타타루 : 민필리아 님, 짐 보낼 준비 다 끝났습니당. 이제 슬슬 출발해용. ……무슨 일 있으세용? 민필리아 님, 어디 아프신 거예용? 아니면 피곤하시기라도? 하긴 요즘 이사 준비하느라 바쁘셨지용. 조금 쉬시는 게 좋겠습니당. 짐은 제가 보내두겠습니당!


??? : 저자에게는 왜 내가 안 보이는지 궁금한가? ……저자는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민필리아 : ……인식……?


??? : 그래, 육체라는 낡은 그릇을 버린 우리는 인간들에게 '불확실'한 존재가 되었지. 때로는 망령의 모습으로 때로는 그림자 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보는 자에 따라 그 모습도 달라진다. 이 세계에 나에 대한 전승이 없다면 더욱 그렇지. 너희 인간에게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까.


민필리아 : 어떻게 이런 일이…….


??? : 하지만 초월하는 힘을 가진 자는 다르다. 초월하는 힘은 그 벽조차 '초월할' 수 있으니 말이야. 아주 작은 계기로도 우리의 본래 모습을 인식할 수 있지.


민필리아 : 초월하는 힘……. 이 힘은 대체…….


??? : 너희 인간은 아직 그 힘의 진짜 능력을 끌어내지 못했다. 받아들여라…… '초월하는 힘'을.


민필리아 : 받아들이라고요?


??? : 그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 같은 목적을 가진 동지가 될 것이다. 그러면 더는 싸울 필요도 없겠지. 나는 '조정자'…… 너희와 싸울 마음은 없다. 오늘은 그것을 전하러 왔을 뿐이다. 곧 다시 만나게 되겠지.


민필리아 : 기, 기다려요! 꺄아아아!


??? : 역시 초월하는 힘을 가진 자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인가……. '아더'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겠군.




민필리아 : 그 표정…… 과거를 봤군요. ……후후후, 그럼 굳이 설명 안 해도 되겠네요……. 날 죽일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 괜찮아요.


타타루 : 민필리아 님, 괜찮으세용!? 방금 그 비명은 뭐였지용!? 현기증? 아니면 빈혈이라도 있으세용? 많이 피곤하시면 제가 정성껏 만든 약차를…….


민필리아 : 위리앙제 씨, 부탁이 있어요. 위원회에 연락해서 '금서'를 읽어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우리, 더 자세히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아씨엔에 관해서요…….


위리앙제 : ……설마, 아까 비명을 지른 것이 아씨엔 때문입니까? 여기로 오다가 수상한 기운이 마을 쪽으로 가는 걸 느꼈습니다. ……혹시 그것이 아씨엔은 아닐까요?


민필리아 : 시엘, 뒤쫓아가요! 그 흰옷을 입은 아씨엔한테서 어쩐지 불길한 느낌이 들어요!


위리앙제 : ……타타루 양, 저를 도와주십시오.



??? : ……어서 와라, 모험가. 가벼운 여흥을 마련해두었다. 내 부하들을 물리친 뒤 날 쫓아와라. ……네 힘이 진짜인지 아닌지 보고 싶군.



흰 옷을 입은 아씨엔 : ……모처럼 준비했건만 네게는 즐길 거리도 못 된 모양이야. 네가 가진 힘은 진짜인 것 같군. 역시 심연의 사제를 물리친 모험가다워……. 너도 기운이 넘치는구나. ……그녀의 과거를 봤다면 알 텐데? 나는 싸울 마음이 없다. 용감한 네 얼굴을 직접 보고 싶었을 뿐이지. 라하브레아는 검은 법의를 두른 놈들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 아무리 빛의 가호를 받았다지만 설마 우리를 쓰러뜨릴 '인간'이 존재할 줄이야. 하이델린이 선택한 빛의 사도여……. 너는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하이델린의 간섭이 점차 흐려진다는 것을……. 하이델린은 곧 사라진다. ……아니,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해야겠지. 하이델린뿐만 아니라 별도 세계도 인간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검은 법의 놈들과는 다르다. 모든 것을 순리대로…… 올바른 길을 향해 이끌 뿐이다. 나는 아씨엔 엘리디부스. 진정한 신과 인간을 잇는 조정자……. 나중에 느긋하게 얘기하도록 하지.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에서 말이야.



타타루 : 시엘 님! 아무 일 없어서 다행입니당! 민필리아 님이 기다리십니당. 어서 가보세용.



민필리아 :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사실 그 뒤로 무척 걱정했어요. 정말 미안해요, 시엘. 다급한 나머지 너무 위험한 부탁을 하고 말았네요. ……그 흰옷을 입은 아씨엔은 어떻게 됐어요……? ……하이델린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고요? 별도 세계도 인간도 제자리로 돌아갈 거라니…… 무슨 뜻일까요……? 아씨엔 엘리디부스…… 검은 옷을 입은 아씨엔하고 하는 짓은 다르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역시 우리 편은 아닌 것 같네요. 아무튼, 그자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사할게요. 당신은 싸우느라 피곤할 테니 좀 쉬세요. 고마워요, 시엘.







민필리아 : 아씨엔 엘리디부스……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일을 미룰 순 없죠. '모래의 집'에서 할 일도 이제 한 가지뿐이에요. ……여기 기록이 한 권 있어요. 이걸 쓴 사람은 갈레말 제국 첩자로 위장해 활동하며 알라미고 해방군에 제국 정보를 흘리던 남자…… 내 아버지예요. 아버지는 임무 때문에 울다하에 왔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셨죠. 돌아가시기 직전에 나한테 이 기록을 남기셨고요. 여기에는 15년 전 아버지와 반 제국파 세력이 모은 정보가 쓰여있어요. ……제국 쪽이 가진 야만신 정보도 말이죠. 오래된 정보지만 앞으로 조사에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이걸 '모래의 집'에 남아서 야만신 조사를 이어갈 위리앙제 씨한테 드리고 싶은데…… 여기 '모래의 집'에 남아서 마지막으로 하는 일이니까 시엘, 당신한테 부탁하고 싶어요. '모래의 집'에서 태어난 빛의 전사인 당신한테요. 그럼 난 알아볼 일이 있으니까 먼저 출발할게요. ……잘 부탁해요.



위리앙제 : ……그렇군요. 민필리아가 당신에게 이 기록을 맡기리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자, 마지막 일은 저와 당신 손으로 해냅시다……. ……현재를 헤매는 자는 과거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야 하는 법. 오랜 벗이 남긴 뜻, 새로운 벗이 이루려는 뜻, 제가 알아야 할 이야기에 이 기록을 덧붙이겠습니다. 자, 당신은 어서 길을 떠나세요. 타타루 양이 망자의 종소리에 먼저 가 있습니다. 그녀에게 물으면 새로운 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민필리아 : ……들려요? 나예요, 민필리아. 지금쯤이면 위리앙제 씨와 이야기도 끝났을 것 같아서 연락했어요. ……'모래의 집' 마지막 일을 마치셨군요. 수고했어요. 당신이 모래의 집에서 일하는 것도 이게 마지막이라니 왠지 조금 아쉽네요. 아, 그리고……. 당신한테 할 말이 있어요. '돌의 집'으로 와줄래요? 후후, 걱정말아요. 텔레포…… 에테라이트 이용 요금은 내가 낼 테니까요.



타타루 : 기다리고 있었습니당! 여기가 바로 우리 새 보금자리…… '돌의 집' 입구입니당! 민필리아 님이랑 다른 분들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계십니당. 어서 후다닥 안으로 들어가세용!



민필리아 : 이제 다 모인 것 같네요. ……전보다는 조금 넓어졌나요? 오늘부터 이곳 '돌의 집'이 우리 '새벽의 혈맹' 본부예요.


알피노 : 이제 우리 '새벽'은 세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네. 앞으로 우리는 당당한 독립 조직으로서 활동해나갈 거야. 정치는 내가 맡을 테니 자네들은 지금처럼 우리 목적을 이루기 위해 힘써주게.


민필리아 : 우리 목적은 앞으로도 변함없어요. 신들이 사랑한 땅, 이 에오르제아를 구하는 거죠. 모두 함께 힘내자고요!


일동 : 좋아!!


민필리아 : 당신한테 할 말이 있어요. ……아씨엔 때문에요.


위리앙제 : ……민필리아, 잠시. 그때부터 발데시온 위원회에 계속 연락을 하고 있으나 역시 연결이 안 됩니다.


민필리아 : 이상하네요, 본부도요? ……무슨 일일까요? 친구에게 연락해볼게요. 안 돼요…… 링크셸을 안 받아요. 친구한테도, 본부에 있는 어느 부서에도 연결이 안 되다니…….


위리앙제 :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요.


민필리아 : 그럴 리가. 위원회는 강력한 마법 장벽으로 둘러싸여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된 곳이에요. 그 어떠한 존재도 함부로 침입할 수 없을 텐데…… 그래요, 아씨엔이라고 해도……. ……혹시 이것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어떤 존재가 한 짓일까요? 지부를 통해 확인해볼게요. 혹시 모르니 당신들은 본부로 가주세요. ……아씨엔에 관한 건 다른 경로로 알아볼 수밖에 없겠네요. 위리앙제 씨.


위리앙제 : ……그래요, 좋습니다. 샬레이안 본국에 연락을 취하지요. 그들이 손을 내밀어 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민필리아 : 부탁해요.


민필리아 : 당신한테 아씨엔에 관해 알려주고 싶었어요. 우리가 그자들한테 어떻게 맞서야 할지를요. 당신과 싸운 검은 옷을 입은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리고 지난번에 나타난 흰옷을 입은 아씨엔. 그들은 아주 여러 명 존재해요. 그리고 불사의 힘을 가졌죠……. 당신이 산크레드를 구하기 위해 쓰러뜨린 라하브레아도 이 세상에서 잠시 사라졌을 뿐이고 그 본체가 사라진 건 아니에요. 그자들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려면 그저 어둠 크리스탈을 부수면 되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방법을 써야 해요. 아씨엔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앨 방법을 찾아내는 게 앞으로 우리가 이뤄야 할 목표예요. 에오르제아를 구하기 위해. 지난번에 나타난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크리스탈 타워'. 그리고 어떤 전승도 남아있지 않은 '흰옷을 입은 아씨엔'……. 요즘 잇따라 일어난 사건들은 결코 우연이 겹친 게 아니에요. 이 에오르제아에 내리려 하는 거대한 어둠이…… 그것들을 '일깨운' 거라고 난 생각해요. 시엘……. 당신의 힘이 필요한 날이 다시 찾아올 거예요. 앞으로도 우릴 도와주겠어요? 고마워요……. 알아낸 게 있으면 다시 연락할게요. 그때까지 당신은 실력을 쌓으며 기다려주세요.


민필리아 : 위원회 본부에 대체 무슨 일이……. ……쿠루루, 제발 무사해야 해…….



아씨엔 나브리알레스 : 전에 그 모험가를 만나고 온 모양이더군.


아씨엔 엘리디부스 : ……나브리알레스인가. 무슨 일로 왔지?


아씨엔 나브리알레스 :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야…… 하지만 우리가 움직이기 전에 조정자님께서 먼저 나서시는 걸 보고 놀라서 말이지.


아씨엔 엘리디부스 : 놈들은 일곱 번째 '아더'를 겪고도 살아남아 또 힘을 길렀다. ……함부로 얕볼 수 없는 존재야.


아씨엔 나브리알레스 : 흥……. 한심한 자식이군.


아씨엔 엘리디부스 : 너희는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것이 조디아크 님의 명령이니까……. 나도 내 나름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 너희와는 다른 명령을 나도 받았으니 그에 따라야지. ……그래, 인간을 '일깨우는' 것 말이다.





기재되어있는 회사 명 ∙ 제품명 ∙ 시스템 이름은 해당 소유자의 상표 또는 등록 상표입니다.

Ⓒ 2010-2017 SQUARE ENIX. Published in Korea by EYEDENTITY MOBILE CO., LTD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